2개월만에 온 블로그, 그에 대한 포스팅은 3개월도 더 된 듯.
그동안 왠지 많이 무심해졌고 그래선지
컴에 문제가 생겨 그의 수많은 자료를 다 포기해야했음에도 별로 신경쓰이지 않았다.
사실 오래된 자료들은 외장하드에도 있고 블로그에도 있고
그의 노래들은 mp에 들어있고 최근 사진이 꼭 필요하다면 갤에서 찾으면 될 일이니..
그렇게 무심해져서.. 사실 시간도 마음의 여유도 별로 없고.
두팔벌려 마음껏 환영하기에는 좀 조심스러운 드라마 복귀 소식에도 그다지 흥분되지 않고
영화 소식에도 별로 마음이 흔들리지 않았다.
마왕 복습도 왠지 얼마동안 중단한 상태인데..
오늘 오랜만에 돈주앙을 여러 곡 들었다.
2막의 두 곡을 들은 건 정말 간만의 일이다. '나의 이름'과 '사랑한다는 것'이던가 1막 끝곡만 듣고 말았었는데...
비록 뮤지컬을 직접 보진 못했지만 정말 그에게 잘 맞는 역할이었던 것 같다.
노래들도 그의 역량에 적절했고 물론 그가 많이 노력한 결과겠지만
그리고 연기, 감정 연기가 얼마나 뛰어난지.. 당시 프랑스 배우의 공연실황을 봤지만 그렇게 감정의 깊이가
노래에 확연히 드러나지 않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특히 마지막 곡 '사랑을 위해 나는 죽네'는 어떻게 그렇게 기가막히게 연기를 했는지
얼마나 아름답게 처절하게 불렀는지..
몇 달 만에 그 노래를 들으니 새삼 잠이 오지 않고 그 즈음의 그의 모습들이 떠오른다.
내가 처음 빠져들었던, 2007년 봄, 여름의 풋풋하고 아름다웠던 모습이나
지금의 안정되고 건강해보이는 모습과는 달리
그 즈음 - 앤티크 개봉때부터 - 의 그의 모습은 참, 뭐라 말할 수 없는 분위기가 있었는데..
지금 그런 분위기가 다시 살아날 수 있을지..
드라마에서 그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하다.
내일은 그 즈음의 그의 모습들을 찾아서 내 자료들을 뒤질 것 같다.
앤티크 개봉무렵 무비위크 인터뷰 영상이나 씨네21 사진들이나..
그가 표지모델이었던 씨네21 이슈을 안 샀던게 새삼 후회스럽네...
그리고 더 늦기 전에 마왕 복습을 서둘러야겠다.
수정: 무비위크가 아니라 필름2.0 인터뷰 영상이었다. 당시 쿡티비에 메뉴가 있어서 자주 보곤 했었는데 잡지가 폐간된지 오래돼서..
다시 봐도 참으로 은혜로운 영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