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2

최근 드라마: 2011년 2분기(?)

floriane 2011. 5. 30. 12:37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쓰는 김에..

별로 꼭 써야할 거리는 없는데 그냥 적어본다.

 

별로..인건 그동안 몇개 기대하고 열심히 봤던 드라마들이 있었는데

끝으로 가면서 그 드라마들에 대한 애정이 식어버려서이다.

 

 

첫째, 49일.

이건 거의 마지막까지 꾸준히 애정을 갖고 봤던 드라마다.

미스테리하면서 로맨틱하고 달달한 내용

그리고 마음에 드는 배우들, 특히 너무 예뻤던 이요원 때문에 참 재미있게 봤다.

중간중간, 작가의 설명이 좀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했는데

그 실체를 파악하게 된 건 마지막회.

결국 작가가 원하고 간 길은 내가 원하던 길과 많이 달랐던 거다.

결말이 달랐으면 마음에 많이 남았을 것 같은데

그냥 시원하게 정리되어 버렸다.

결국 남은건 이요원, 정일우 정도?

정일우는 이 드라마에서 연기를 못한다는 내 편견을 날려버렸고

호감이던 조현재는 역시 그냥 좀 답답하다는 느낌이 강화되었다.

결말이 달랐다면 좀더 기회가 주어졌을 것 같은데 아쉬울 수도.

배수빈은 그냥 자기 할 몫을 했다는 느낌. 이 캐릭터도 좀더 깊이 갈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작가의 생각은 그게 아니었나보다.

 

 

둘째, 로열 패밀리.

이건 처음에 흡인력이 참 무서웠다.

염정아, 김영애의 훌륭한 연기. 재벌가에 대한 뭔가 좀 현실적인 듯한

(우리 사회의 재벌가에 대한 소문, 두려움을 확인시켜 주는 것 같은) 접근이 아주 매력적이었다.

연기력에 대해 다소 지적을 받은 지성에 대해서도 나는 불만이 없었다. 오히려 처음 괜찮은 배우라고 느꼈다.

차예련도 너무 예뻐서 단조로운 연기가 용서가 되었고 (주어진 캐릭터의 문제이기도 하고)

전미선도 새삼 그 미모와 매력이 돋보였고.

그런데 이 드라마는 중간을 넘어가면서 힘이 빠져갔다.

원작의 문제였을까? 원작이 어떤 내용이었는지는 모른다.

엽기적인 원작의 내용을 새로 짜여진 드라마에 접목시키는게 쉽지 않았던 것 같다.

그리고 재벌에 대한 개인의 도전을 처음부터 끝까지 설득력있게 그리는건 더 어려웠을 거다.

결국 욕심에 비해 좀 허술하고 미진한 작품이 되었지만, 염정아, 김영애의 연기가 

끝까지 드라마를 단단하게 받쳐주었다.

 

 

올해 드라마들을 보면 훌륭한 결말을 내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새삼 느낌다. 이건 내 취향 떄문일지도 모르지만

49일도 결말을 보고 만족한 사람들을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이건 방송계의 현실과는 무관한 경우.

 

 

그리고 요즘 보는 드라마는 최고의 사랑과 내마음이 들리니가 있는데

 

최고의 사랑은 차승원과 공효진, 그리고 연출의 덕도 있겠지만 횽자매의 드라마중 아마 내게 최고가 되지 않을까 기대된다.

그만큼 깨알같은 재미가 넘쳐난다.

이대로 쭉 잘 가주길 바랄뿐.

 

내마음이 들리니는 내가 그렇게 좋아할만한 드라마는 아니지만

뭔가 좀 옛스럽고 구태의연해보이는 설정에도 불구하고 재미있다.

배우들도 썩 잘 어울리고 연기도 꽤 잘한다. 생각보다. 김재원의 재발견 (간만에 적역인듯. 사실 전에 제대로 본적도 없지만),

황정음도 호감상승.. 남궁민 분위기 굳. 이혜영 역시 멋짐. 귀여운 김여진. 정보석은.. 역시 정보석. 윤여정도.

몰입하게 되지는 않지만 그냥 주말 저녁을 보내기에는 좋은 드라마인데,

앞으로 복수극이 어떻게 펼쳐질지가 관건인 것 같다.

 

 

아참, 그리고 어디선가 들은 제목인 것 같은 내게 거짓말을 해봐는

처음에 성준이 하도 신선하고 매력적이라서 좀 볼까 했는데 그다지 재미있는 것 같지 않고

성준이 주인공도 아니고, 내겐 너무 어린 배우라서 그런가 ㅋㅋ

그냥 안보게 된다.

성준은 화이트크리스마스의 최치훈 이상의 매력이 있긴 있는듯.

앞으로 어떨지 모르지만 벌써 이런 역을 따내는 걸 보니 놀랍다.

 

 

마지막으로 요즘 드라마보다 더한 드라마가 나가수인 것 같은데

참 말도 많고 탈도 많고.. 우리 사회가 참 버라이어티한 재미있는 사회구나 느끼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태생부터의 문제였을까..

하여간 나는 재미있게 잘 보고 있는데 (너무 열심히 봐서 일요일 저녁식사가 문제될만큼 ㅋ)

하도 말들이 많아서 유감이다.

인터넷 게시판에서 나가수에 배신을 당했다는 사람들의 발언이나

지하철역이나 공공장소에서 나가수 얘기를 하는 옆사람들을 심심치않게 보게 되는걸 보면

정말 대단한 드라마가 맞는듯.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제작진, 참여가수들이 네티즌들에 흔들리지말고 소신을 가지고 원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주길 바란다.

이건 한국 방송사에 유례없는, 기록에 남을 프로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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