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 메이킹 디비디를 주문했고 어제가 발매일인데
아직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아무런 소식이 없다.
저번부터 야금야금 보던 키친 본편 디비디,
오늘 후반부를 보는데 상인과 두레가 싸우는 장면에서
문득 주주앙이 생각났다.
나는 주주앙을 한번도 직접 보지 못했다.
이래놓고 팬이라고 하다니 솔직히 좀 부끄럽긴 하다.
하지만 그 사실을 그렇게 유감스럽게 느낀 적은 없다.
공연시기에 무척 바빠서 고민할 여유가 없기는 했다.
그리고 은혜롭게도 그의 노래들을 들을 수가 있었기에 그것으로 충분히 만족했다.
상인과 두레의 격투 장면이 내가 본 그의 가장 심한 몸싸움이라는 생각이 든 순간
돈주앙에선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언뜻 들었다.
뭐, 칼싸움이었으니 그렇게 격렬한 장면은 없었겠지, 싶지만
마지막 장면을 못 본 것이 아쉽기는 하다. 그건 요즘 "사랑으로 나는 죽네"를 들을 때마다
새삼스럽게 드는 생각이다.
희생하지 않고, 안전하게 하는 팬질에 이 정도 댓가는 없을 수 없겠지...
아래는 주갤 에이그님의 드로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