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사실 얼떨떨했다. 6년만에 영화홍보한다고 예능프로에도 두군데나 나오고.
바쁜데 복습하느라 다른 시간여유가 없고 복습도 며칠 지나서나 하고..
라디오도 두군데나 나왔구나, 참. 하나는 아직 듣지도 못했네 챙겨봐야지.. 또 하나도 중간에 중요한 전화받느라 놓치고 ㅋㅋ
완전 팬질의 봄날인듯.
그건 그렇고 중요한 건 영화. 사전 행사가 많아서 벌써 본 팬들이 많은데
난 원래 예정개봉일 (실제로는 하루 전 개봉;)에나 가서 봤다.
역시 더 이상 스포일러를 피할 수 없고 이젠 못 견디겠다.. 싶어졌을때
사실 도의상 집에 가만히 있어야할 날이었지만 금요일은 티켓이 더 비싸기도 하고 ㅎ
영화는 참 좋았다. 내 취향에 맞는 영화, 아마 주지훈의 취향에도 맞았으리라.
구구절절한 설명이 없어서, 군더더기가 적어서 더 좋았던 영화
그래서 안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주지훈의 연기에 대한 좋은 평이 많아서 걱정은 안했고
영화 스틸 나왔을때부터.. 전에는 못봤던 분위기라 이거 뭐 물건 나오는거 아닐까 하긴 했지만
연기 정말 좋았다.. 이 역할을 하기 위해 살아왔던거 아닐까 할 정도로
최적화된 딱 맞는 역할.. 양아치스러운 연기가 이렇게 잘 맞을 줄이야 ㅋㅋ
물론 그 아래에 기본적인 순수함.. 반듯하고 여린 모습이 있어서 더 좋았다.
그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에너지가 넘치는 모습은 체중 증량도 확실히 도움이 되었던 것 같고
이런 모습이 있었던가 할 정도로 망가지는 것 같으면서도 항상 포토제닉한 얼굴은
촬영감독님과 편집의 애정어린 배려도 있었을 것이다.
솔직히 이렇게 섹시한 배우인지 몰랐다. ㅎㅎ 사실 섹시해서 좋아한 것도 있으니 섹시한지 몰랐다고 하면
거짓말인데, 전에 못보던 새로운 멋진 모습들을 너무 많이 보여준다.
그건 그가 인철이라는 역할을 100% 체화했기 때문에 가능할 것이다.
주지훈이 아니라 완전히 인철이가 돼서..
전에도 감성적으로 배역을 잘 받아들이는 편이긴 했지만 (그게 제일 약했던게 다손인듯) 이번에는..
그만큼 그 자신에 가까운, 공감할 수 있는 배역이라 그랬겠지만..
카리스마 있는 배우인건 알았지만 스크린 장악력이 최고다.
He carries the movie-- 물론 다른 배우들도 제 역할을 기대 이상으로 잘 해줬고. 그 훌륭한 케미가 있었기에
그의 연기가 가능했지만.
영화 보면서, 보고 나서 얼마나 행복했는지.
다손 끝나고 언제쯤이었을까. 그래도 꾸준한 활동 소식에 감사하며
계속 활동할거니.. 언젠가 마왕 같은 작품 두개 정도만 더 해주면 난 만족한다.. 생각했는데
이제 슬그머니 더 큰 욕심이 생긴다.
그리고 그래도 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