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특히 주지훈 관련 스포일러를 대충 알고 가서 부담스럽지 않게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폭력적이지만 현실적이지 않고 판타지스러워서 보는게 전혀 힘들지 않았다.
최근에 폭력적인 영화를 보지 않아서 좀 걱정했는데 예전에 나름 많이 봤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이 영화가 좀 8,90년대 스럽다고 해야하나? 하여간 예전에 내가 본 영화들을 연상시켰다.
결론적으로 부담스럽지 않고 나름 즐겁게 봤다. 그냥 철저하게 픽션으로..
영화가 메시지가 없다는데는 동의한다. 그냥 파멸과 죽음을 향해 브레이크 고장난 차를 타고 돌진하는거,
피의 미학, 뭐 그런게 중요한 영화니까. 그런 면에서 화면이 좋았고.
팬 마인드가 아닌, 주배우가 온전히 배우로만 보인건 이번이 처음이었던 것 같고
그만큼 자연스럽게 영화에 녹아들어가서 좋았다.
단지 예뻐보이게 찍히진 않았다. 주지훈은 망가져도 예쁜 배우는 아니다. 물론 감독과 촬영감독이 신경써주면 좀 다르겠지만..
그런 의미에서 민감 홍감이 보면 좀 안타까워하려나..
철지히 민낯으로 연기한 느낌. 그래서 완전히 망가져도 빛나는 정우성과 좀 비교가 되긴 하지만..
뭐 정우성은 원래 한국 영화계에서 유일무이하다고 내가 인정하는 정우성이니..
주연은 아니지만, 그래서 분량은 많지 않지만 한국 영화계의 주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걸 보니
배우로서 점점 성장하는 주배우를 보니 흐뭇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