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2

아내의 자격

floriane 2012. 4. 12. 17:48

 

 

 

이제 종반에 접어든 아내의 자격.

종편 드라마이기도 하고 처음에는 관심이 없었는데

주변에서 하도 재미있다며 강추를 하기에.. 보게 되었다.

 

김희애의 힘, 감독, 작가, 음악, 촬영,

조연들, 현실을 과장한 것 같으면서도 너무나 공감이 가는

현실을 날카롭게 풍자하는 내용,

어느 것 하나 버릴 것이 없다.

 

특히 개인적으로 정서적으로 와닿는 부분이 많다.

재미는 말할 것도 없고.

박혁권, 장현성 같은 주요 조연들의 연기가 특히 감칠 맛 난다.

아나운서 출신인 최은경과 임성민, 그 중에서도 최은경은 얄미운 역할이 얼마나 어울리는지 ㅋ

이성재는 거짓말의 준희가 그대로 나이든 듯한 모습이

그간의 그의 실망스러웠던 느낌들을 잊게해준다.

 

 

오늘 이리저리 검색하다보니

참 자료가 없다.

소장할만한 작품을 목표로 드라마를 만들고 있다고 한다.

소장할만한 작품, 맞다.

 

그런데 과연 디비디를 사면 얼마나 다시 보게될까 하는 생각도 든다.

'미사'처럼 그냥 방구석에 놓여있게 될 것 같아서.

주지훈을 보기 위해 그의 작품들을 끝없이 복습하는 것처럼

김희애를 보기 위해 아내의 자격을 보게 될 것 같지는 않다.

그래도.. 아마 갖고 싶을 것 같긴 하다.

오늘 처음으로..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아쉽다. 좋은 인연이 될 수 있었을텐데.

그래도 아마 드라마 자체만 놓고 보면 완성도가 더 높아졌을 것이다.

이렇게 현실감있는 드라마는 되지 못했을 듯..

다 지난 일에 대한 넋두리 ㅎ

 

하여간 드라마의 좋은 마무리를 믿고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