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주지훈- 마왕 가이드북 배우, 스탭 인터뷰
“세 주인공 마음의 아버지 차상두” 김규철 Kim kyuchol
Q 부활에선 엄태웅씨와 호흡이 많았고, 마왕에선 주지훈씨와 호흡을 맞추셨는데 두 배우에 대한 인상은 어떠셨나요?
A <부활>에서의 태웅이, <마왕>에서의 지훈이, 저에게는 둘 다 신인이었죠. 태웅이야 <마왕> 때는 이미 인정받은 배우가 됐지만요. 사실 지훈이는 <궁>조차 안 본 터라 누군지도 잘 몰랐어요. 스타가 되고 사람들의 인정을 받게 된 데에는 분명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잘생기고 몸매 좋은 애들 데려다 놓는다고 다 인정받는 건 아니잖아요. 두 친구들을 보면서 더 그런 생각을 했어요. 좋은 기회가 왔을 때 자신의 능력을 한껏 발휘하고 열심히 노력을 했기 때문에 각자 지금의 위치에 올라서게 된 거라고요. 그리고 두 친구 모두 착하고 성격들이 좋아서 촬영하면서도 참 살갑게 굴더라고요.(웃음)
Q 주지훈씨는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감정몰입 등 기대 이상의 연기력으로 주목을 받았는데, 여기에는 현장분위기나 선배님들과의 호흡도 굉장히 중요했으리라 여겨집니다.
A 감독님이야 배우에게서 뭔가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으셔서 캐스팅 하셨겠지만 처음에는 아마 저와 스텝들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불안했을 거예요.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연기력이 안정되는 걸 보면서 정말 좋았어요. 배우가 그런 맛이죠 뭐. 점점 빠져들어서 마지막에는 캐릭터 자체가 되는, 정말 누가 봐도 ‘승하 같다’ 할 정도로 빠지게 되는….
현장 분위기는 사실 박감독님 작품에서는 다들 긴장하고 몰입해서 촬영하는 분위기라 지훈이도 더 쉽게 몰입할 수 있지 않았나 싶고요. 저와의 호흡은 서로 맞춰가면서 했어요. 그런 면에서는 지훈이가 훨씬 적극적이었는데 리허설 해보고 늘 “선배님 저 괜찮아요?”, “이거 괜찮아요?” 이런 식으로 물어봤거든요. 그럼 서로 이렇게 저렇게 해보자 하면서 맞춰갔죠.
Q 온라인 상에서 팬들과 교류하시는 걸 보면 정말 감각이 신세대 못지 않다고 느껴질 정도인데요. 혹시 인터넷으로 팬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시면서 생긴 에피소드는 없으셨나요?
A 한번은 지훈이 팬 한 분이 제 홈피 방명록에 지훈이를 잘 부탁한다는 식으로 글을 남기셔서 제가 ‘지훈이 삼겹살도 사줬는데 얼마나 많이 먹어대던지, 거기다 사이다까지 시켜먹더라’ 라며 답글을 남긴 적이 있었는데요. 그랬더니 그 내용이 팬들 사이에 퍼져서 ‘그렇게 눈치 없이 많이 먹으면 안 되는 거다, 사이다는 시켜주면 먹는 거다’ 이런 식으로 팬들이 지훈이에게 충고 아닌 충고 글을 써놓고 그랬더라구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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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주지훈씨는 이 드라마로 연기력을 인정받게 되었습니다만, 그와의 에피소드가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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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주지훈씨와의 연기 호흡은 어떠셨나요?
A 승희가 시각장애인이다 보니 눈을 맞추고 연기할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주지훈씨의 연기를 소리로만 듣지 표정을 보지는 못했어요. 그런데 촬영 후 스텝들 모두 연기가 너무 좋았다고 칭찬 많이 하시면서 승하랑 승희가 호흡이 무척 잘 맞는 것 같다고, 서로 에너지를 주면서 하는 것 같아 정말 좋다고 하시더라구요. 저도 나중에 화면을 보고 주지훈씨가 저렇게 잘 하셨구나 하고 알았어요. 주지훈씨랑 저랑 닮았다는 분들도 계시던데 그래서 호흡이 더 잘 맞았나 봐요.(웃음)
“마법의 나라로부터 온 작은 천사 「도로시」소라” 이민희 Lee minhee
Q 민희는 촬영으로 무엇이 제일 즐거웠습니까?
A (민희) 승하아저씨나 해인언니와 맛있는 것을 먹고 논 것입니다.
‥ 엄태웅, 신민아의 생일에 인형을 선물 한 이야기 뒤의 질문
Q 촬영 중, 주지훈씨도 생일을 맞이한 것 같습니다만.
A (민희 어머니) 주지훈씨의 생일에도 같은 인형을 선물 하려고 준비해 있었습니다. 그 날은 주지훈씨의 촬영이 늦어지고, 차에서 기다리고 있는 동안에, 민희가 잠들어 버렸습니다. 촬영이 끝나고 나서 남동생을 대신 보냈습니다만, 깨어난 민희는 많이 울었습니다. 자신이 주고 싶었다면서.. 주지훈씨 대팬이었습니다.
Q 승하 아저씨와는 사이좋게 보냈습니까?
A (민희) 초콜릿을 사 주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거나 게임을 하며 놀거나 했습니다
(민희 어머니) 주지훈씨는 아이와 매우 잘 놀아줍니다. 드라마 안의 승하의 이미지와는 정반대예요. 민희가 담배 연기를 싫어하면, 민희의 곁에서는 담배도 피우지 않았습니다. 차내의 촬영은 무서워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었습니다만, 주지훈씨가, 촬영이 스타트하기 전부터 즐겁게 놀아 주셔서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민희가 「 촬영을 계속 더 하고 싶다!」라고 할 정도였습니다.
Q 승하 아저씨와 해인언니, 어느 쪽을 좋아합니까?
A (민희) 두 사람 모두 좋아합니다. 그렇지만 내가 나오지 않고, 승하 아저씨와 해인 언니만으로 촬영하는 것은 싫습니다.
(민희 어머니) 최초로 주지훈씨와 촬영했으므로 주지훈씨와 사이가 좋아진 것 같습니다만, 그러던 중 신민아씨와의 씬이 증가해 곧바로 허물없이 지냈습니다. 그것을 본 주지훈씨가 「배신당했어」라고 해 토라진 적도 있었습니다.
Q 민희는 공동 출연한 오빠, 언니 중에서. 누구를 제일 만나고 싶습니까?
A (민희) 승하 아저씨입니다. 또 만나 함께 놀고 싶습니다.
(민희 어머니) 민희가 주지훈씨를 매우 만나고 싶어하고 있었으므로, 5월 27일에 있던 마족연회(「마왕」팬에 의한 방송 종료 쫑파티)에 데리고 갔습니다. 그러자, 나타난 주지훈씨는 조금 머리카락이 길었고 모자를 쓰고 있었습니다. 주지훈씨가 기쁜 듯이 「소라야~!」라고 꼭 껴안으려고 하면, 민희는 낯선 모습에 쑥스러웠던것 같습니다. 인사도 제대로 하지 않고, 뒤로 숨어 버렸습니다. 그 날, 주지훈씨는 너무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것 같고, 곧 돌아갔습니다. 그러자 그 때가 되어 「승하 아저씨는?」라고 필사적으로 찾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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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배우는 캐스팅의 의도에 따라 연기해 주었습니까? 연기의 만족도는?
A 조연 배우의 연기에는 만족할 수 있는 것입니다만, 주인공이 감독을 만족시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태웅이의 경우는, 자신 찾기를 할 경우에 보인 눈의 빛이나 표정이, 매우 좋았습니다. 그러나, 대사를 자주 잘못하므로, 그것으로 조금 화냈습니다. 지훈이는 역에 빠져드는 곳이 좋았습니다. 내가 지도했던 것에 자신의 노력을 더해 후반부터는 1화 진행될 때 마다 연기가 잘 되어 갔습니다. 생각 했던 대로에 가지 않은 것이 있어도, 어떻게든 끝까지 해내려고 하는 근성이 있었습니다. 민아는 원래 능숙하기 때문에, 특히 지도할 것은 없었습니다.
Q 승하 역으로 주지훈씨를 캐스팅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감독님의 의지였나요?
A 지훈이가 캐스팅 됐을 당시 말도 많고 오해도 많았습니다. 제작사의 압력을 받은 게 아니냐는 소리까지 들렸으니까요. 지훈이는 목소리와 체격, 얼굴이 주는 전체적인 느낌이 좋았어요, 특히 속쌍꺼풀이 있는 왼쪽 눈과 외꺼풀인 오른쪽 눈, 그리고 왼쪽 얼굴의 점까지 좌우 얼굴이 주는 인상이 달라서 각도에 따라 천사도 보이고 악마도 보이는 생김새가 맘에 들었습니다. 또한 제가 생각했던 승하의 이미지는 16살에 묶여서 성장하지 않은 태성이와 28살의 승하가 공존하는 모습이어서, 언뜻 보면 소년처럼 보이는 이미지가 주지훈을 캐스팅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처음부터 승하 역은 이미지 위주로 캐스팅을 했습니다. 물론 후반부로 가면서 승하가 연기몰입도 좋아지고, 고뇌하고 갈등하는 모습들을 잘 표현해주기도 했구요,
Q 그래도 감독님 입장에서는 상당한 모험이셨으리라 생각되는데요.
A 물론 모험이었지만 감독이 확신을 가지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확신이 없으면 누구를 시킨다 해도 못 하는 것이지요. 사실 승하를 하겠다는 배우들은 굉장히 많았지만 모두 제가 생각하는 이미지와 맞지가 않았습니다. 한 얼굴에 선과 악의 이미지를 다 지닌 배우는 별로 없거든요. 배우가 모자란 점은 연출자가 영상이나 다른 방법으로 표현하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승하 안에 있는 히스토리를 보여줄 수 있는 배우가 누구냐를 따졌을 때 주지훈이 100%는 아니더라도 가장 근사치에 부합하는 인물이라고 생각을 한 거죠. 나머지는 가르치면 되는 거였고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했습니다.
Q 감독님은 배우들보다 스텝들을 더 잘 챙기기로도 유명하시던데…
A 드라마의 스텝들은 자신을 드러내지 않은 채, 뒤에서 가장 중요한 일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저는 저와 함께 일하는 스텝들이 자신의 일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스탭들의 노고를 모르는 배우는 아무리 뛰어난 최고의 배우라고 해도 사절입니다. 처음에 지훈이에게도 너보다 아무리 어리고 작은 일을 하는 스탭이라도 드라마를 위해서는 빼놓을 수 없는 존재이니 그들에게 감사하고 예의 바르게 대할 수 있냐고 물었고, 지훈이도 이미 제 스타일을 알고 있었다고 대답하더군요. 마침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지훈이가 촬영기자재를 스탭들과 함께 옮기는 사진을 발견했는데 그걸 보고 무척 안심이 되었습니다.
Q 보통 연기 부분에 있어서는 배우들에게 맡기시는 편이라고 알고 있는데, 주지훈씨에게는 직접 연기에 대한 지도도 많이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A 연기를 잘 하는 배우들은 그냥 알아서 하라고 말합니다. 특별하게 잘못된 것만 아니라면 자기에게 맞게 캐릭터를 소화해내는게 좋은 거니까요. 하지만 그렇지 않은 배우들은 가르쳐야죠. 특히 주인공들은 많이 신경을 쓰게 되는데 태웅이는 <부활>을 하면서 저한테 독하게 한 번 수업을 받았던 친구라 이번에는 많이 맡겼고, 지훈이만 잘 하면 되겠구나 싶었습니다. 다행히 지훈이가 아주 머리가 좋은 친구여서, 제가 하는 말을 알아듣고 잘 표현을 해냈습니다.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촬영이 끝날 때마다 승하란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죠. 몸짓, 작은 손짓 하나, 발성, 보이스 톤, 보이스의 리듬까지.
Q 상대에 의해서 지도할 때의 태도가 바뀐다고 합니다만, 각 배우의 성격을 처음부터 안 일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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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승하가 혼자 앉아 생각하는 장면도 유난히 많았는데 의외로 애로사항이 있었군요.
A 그렇죠. 아참 승하가 생각하는 장면 얘기하니까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하나 있네요. 극 초반에 승하가 넓은 거실에 혼자 가부좌 틀고 앉아서 명상을 하는 장면이 있어요. 혼자서 거실 중앙에 부처님처럼 앉아있는 폼이 너무 어색해서, 촬영하다가 스탭들 모두 너무 많이 웃었어요. 어려운 점은 그런 장면을 안 웃기게, 안 어색하게 보여줘야 하니까요.
Q 그렇다면 카메라를 통해 보는 주연배우들의 얼굴에 대한 느낌은 어땠습니까?
A 지훈이는 얼굴이 참 좋아요. 어느 각도로 잡아도 어느 장소를 가도 그림이 잘 나오죠. 하지만 태웅이는 신경을 좀 써야 해요. 이런 얘기 해도 되나? 태웅이 피부가 좀 안 좋아서……... 그 인물만의 느낌을 표현하려면 조명효과가 중요하거든요. 어둡고 피부도 더 안 좋게 나올 수 있는데도, 태웅이는 털털해서 전혀 내색을 안 해요. 그래서 오수라는 캐릭터가 더 살지 않았나 싶어요.
Q 촬영감독님이 보신 주연배우들의 표정연기, 특히 눈 연기는 어땠나요?
A 태웅이와 지훈이 두사람 모두 잘했는데 저는 지훈이를 좀 더 칭찬해주고 싶어요. 태웅이는 이미 <부활>을 통해 연기가 검증된 배우죠. 반면 지훈이는 <궁>에서 순정만화의 왕자님 이미지로 나왔었기에 이런 어두운 인물을 잘 표현할 수 있을까, 모두 우려했었거든요. 나중에 기우였다는 걸 알았지만 오히려 기대하지 못했던 그런 점들을 연기해주니까 점수를 더 줄 수 밖에요. 지훈이가 더 잘했다는 건 아니고…… 무슨 의미인지 아시죠?
Q 주지훈씨의 연기에 특별히 더 놀라신 장면이 있다면?
A 오수가 승하의 오피스텔에 찾아와서 한 대 때리고 멱살 잡는 장면 있지요? 거기서 섬세한 표정 연기에 굉장히 놀랐어요. 한번에 ok가 났는데, 촬영하면서도 전율을 느꼈죠. 그때 분위기 아주 엄숙했어요. 그럴 때는 스태프들도 겁나서 말도 못하고 쥐 죽은 듯 하죠. 공연히 휴대전화라도 울려서 NG 나면 안되니까. 그 감정신이 끝나자마자 지훈이가 조용히 사라지더라구요. 지훈이는 그런 감정씬이 끝나면 조용한데 가서 혼자 담배를 피워요. 격해진 감정을 진정시키려고….
Q 마지막 장면을 촬영하실 땐 어땠습니까? 그 장면도 매우 엄숙한 분위기였을 듯 한데요.
A 그 장면에서 다들 고생했죠. 그때도 NG가 많이 났어요. 배우들의 감정이 점점 상승해가야 하는데 호흡이 워낙 긴 장면이니까요. 그 감정을 몇 시간 동안 계속 유지해야 하는 배우들은 거의 탈진하다시피 했죠. 태웅이랑 지훈이는 둘 다 기운이 너무 빠져서 말도 못할 지경이었으니까. 저녁부터 준비해서 다음날 새벽녘에 끝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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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편집신공(神工)”이라는 닉네임도 그런 남다른 몰입도 때문에 생긴 건 아닐까요?
A (쑥스럽게 웃으며) 그런 건 잘 모르겠고 그저 작품에 젖어있으려 해요. 작품 하면서 다른 일은 안 해요. 정신 분산되는 게 싫거든요. 사우나나 쇼핑도 안가고 친구도 안 만나요. <마왕>을 하면서도 거기에만 푹 빠져있었어요. 제가 머리가 나빠서 그런지 다른 일들과 병행을 못하겠어요. 제 생활이 그 드라마인 거죠. 어떨 땐 내 자신이 승하가 되기도 하고, 어떨 땐 오수가 되기도 하는 걸요(웃음).
Q 그럴 때, 엄태웅씨나 주지훈씨를 만나면 어떤 기분이 드셨어요?
A 작품을 할때는 드라마와 현실 구분이 잘 안가서, 그냥 주지훈은 승하이고 엄태웅은 오수 인거에요. 그 친구들이 다른 복장을 하고 나타나면 보기가 싫었어요. 지훈이가 편집실에 와서 장난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저도 모르게 지훈이에게 “야, 너 그러면 안되지. 너 지금 그럴 기분 아니잖아~”라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어요(웃음). 근데 그게 작품이 끝나고도 잘 벗어나지지가 않아요. 그래서 제 자신이 너무 힘들어서 일부러 <마왕> 끝나고 바로 다음 작품 들어가버렸어요. 다른 데에 집중해야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Q 배우들의 연기에 따라 편집방향이 달라지기도 하나요?
A 그럼요. 승하네 집에 오수가 찾아간 장면에서 오수가 절규하고 용서를 비는 장면이기에 저는 그게 오수를 위한 장면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오수 역을 맡았던 엄태웅씨도 연기를 잘해주었지만 승하 역을 맡았던 주지훈 씨가 그 장면에서 너무 몰입을 잘 해주는 바람에 저도 모르게 편집을 승하에게 맞추게 되었어요. 그때 오수에게 굉장히 미안했어요. “오수야, 여기서 네가 중심이어야 하는데 미안해~”라면서 눈물을 머금고 편집했죠.
Q 반대로 편집하시는 입장에서 화가 날 정도로 기대하는 부분이 안 될 때도 있지요?
A 물론이죠. 그럴 때는 제 나름의 ‘벌’을 세워요(웃음). 여기서 ‘벌’이란, 화면에 그 배우의 이상한 표정이나 얼굴 찌그러진 장면에다 영상을 정지시킨 후 화장실도 다녀오고 밥 먹으러 갔다 오는 거예요(웃음). (누가 자주 벌을 섰나요?) 그건 노코멘트 할래요. 무덤까지 가지고갈 비밀이에요.(웃음)
Q 혹시 편집하면서 비주얼이 마음에 들어서 계속 돌려보시거나 했던 배우들도 있나요?
A 엄태웅씨 같은 경우는 <부활>때부터 워낙 좋아했고요. <마왕>에서는 주지훈씨가 새로 왔는데 워낙 비주얼이 좋아서 카메라의 각도를 어디다 잡아도 멋졌어요. 얼굴이 묘하잖아요. 그래서 그 친구는 좀 돌려가며 봤죠(웃음). “우와~ 잘생겼다, 스타일도 좋구나” 하면서요(웃음). 승하가 형(태훈)이 죽은 폐차장에 가서 형에 대해 회상하는 장면 있죠? 거기서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잖아요. 그런 감정도 그 친구는 참 훌륭하게 소화해내요. 드라마상의 승하 느낌이 제대로 전해지죠.
Q 라스트 장면을 편집하실 땐 남다른 감정이 드셨을 것 같은데요?
A 정말 많이 울었어요. 그리고 왠지 편집을 하기가 너무 싫은 거에요. 확인사살 같았거든요. 그래서 계속 편집실에 앉아 있지 못하고 안절부절못하며 왔다 갔다 하고, 줄담배도 피우고 그랬어요. 오수도 승하도 보내기가 싫더라고요. 너무 힘들었어요. 아무것도 먹기 싫고 잠도 안 오고. 가슴이 먹먹했어요. 아침 8시쯤 되어서 저 혼자서 승하와 승희가 이야기하는 장면을 편집했는데, 그때 정말 엄청 울었어요. 눈물 콧물 다 흘리면서 주인공들의 이름을 부르며 아침에 먹으려고 사놓은 빵을 손에 쥐고 목놓아 울어댔죠(웃음).
“다채로운 빛을 구사해 「마왕」의 세계관을 표현 조명 감독 정길용” Jung gilyong
Q 조명 감독으로서 특별히 배려를 한 배우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Q 승하가 집에서 명상 하는 씬에서는, 거실의 창으로부터 들어오는 빛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것은 어떻게 연출한 것입니까?
A 원래 밤의 설정입니다만, 명상 하는 분위기를 내기 위해, 밤으로 보이지 않게 했습니다. 태양과 같이 강한 조명을 맞히고, 반 밝고, 반 어둡게 해, 승하의 선악을 표현하려고 했습니다. 조명이 강해서 눈을 뜨고 있는 것도 큰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만, 싫어하는 표정을 보이지 않았던 주지훈씨에게 감사하고 있는 씬입니다. 주지훈씨는, 승하에게 쉴 수 있는 집을 주고 싶은 나의 기분을 알아서인가, 다음에 촬영 때에 "조명 덕분에 승하의 집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해줬습니다.
<스태프 Making Story 中>
6. 주지훈의 팬클럽 회원들이 보내준 도시락. 왼쪽부터 차례로 스크립터 이효선, 차광두역
8. “지훈이 그 안에 가둬버린다!” 사진 오른쪽 검은 그림자는 박찬홍 감독. 구치소 씬을 촬영하는데, 주지훈의 발 모습이 못마땅하다며 장난치며 한 말.
17. “지훈씨 피부가 예술이야! 매일 이런 일만 했으면…”
도서관에서 승하역 주지훈의메이크업을 수정하는 분장팀 박진아씨.
<재미로 보는 설문조사 中>
스탭, 공연자 45명에게 인터뷰, 앙케이트를 실시했다. 등장 인물과 공연자를 비교하면서 읽으면 재미있다.
드라마 <마왕>의 진정한 “마왕” 은 누구?
1위 박찬홍 감독(11표)
: 「카리스마 박」 「욕사마」의 별명을 가지는 박 감독에게는, 이번 드라마 「마왕」의 연출로 「대마왕」이라고 하는 새로운 닉네임이 붙었다. 중견 배우 김규철 조차 「박 감독 아우라는 아무도 접근하지 않았다」라고, 그의 카리스마성을 “마왕”에 비유하고 있다.
2위 영철 (9표)
: 복수를 끝낸 마지막 씬으로, 자연스럽게 밥을 먹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기 때문에다. 영역의 조재완 자신이, 영철을 진정한“마왕”에 선택하고 있다. 그는, 복수의 스파이럴로부터 빠져 나갈 수 없는 영철을 연기해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고민했다고 말한다.
3위 승하(5표)
: 승하의 경우, 캐릭터도 그렇지만, 배우 주지훈의 변모를 보고 투표한 스탭이 많다. 촬영 현장에 오면, 평상시와 눈빛이나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한다.
<마왕>에서 만난 이 사람, 이런 모습 정말 놀라웠다!
<마왕>의 출연진과 스텝들이 뽑은 가장 ‘의외의 인물’ 1위(17표)는 단연주지훈이 차지했다. 그 가장 큰 이유는 차가워 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말 많고 싹싹한 성격 때문이었는데, 김영재는 주지훈이 식사 도중 밥풀까지 튀겨가며 열심히 말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주지훈을 ‘아줌마’라고 말하는 데 서슴지 않았고, 엄태웅 역시 주지훈이 차가워 보이는 이미지와는 달리, 붙임성 있고 싹싹한 성격이라 뜻밖이었다고 얘기한다. 전예서도 과묵하고 내성적일 것 같았던 주지훈이 예상 외로 농담도 잘 하고 장난기가 많다며 주저 않고 그를 가장 의외의 인물로 꼽았다.
한편‘의외의 인물’ 2위(15표)로는 주지훈과 간발의 표차로 순기 역의오용이 차지했는데, 극중 순기의 모습이 오용 본인의 모습과 별 차이 없을 것 같다는 예상과 달리, 그의 실제 성격이 너무나 조용하고 내성적이었던 것. 뛰어난 연기력 덕분에 큰 오해(?)를 살 뻔한 연기자 오용은 박찬홍감독, 김지우작가, 편집감독, 촬영감독 등, 감독진 모두가 표를 모아줄 정도로 讚辭를 듣는 배우였다. 특히 박그리나와 조재완은 오용을 일컬어 순기와는 정 반대로 너무나 착한 ‘천사’라는 표현도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현장 최고의 장난꾸러기로 의외의 모습을 보였다는 엄태웅이 5표를 얻어 3위를 차지했다.
+ 원출처 : FC 주댕 & DC 주지훈갤러리
출처 : http://blog.naver.com/jufantasia?Redirect=Log&logNo=20048754041 <루피님 블로그>